세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마친 주요국 정상들은 13, 14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위해 바로 일본 요코하마(橫浜)로 대거 이동한다. 의장국 일본을 비롯해 한국, 미국, 중국 등 21개 국가ㆍ지역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역내 자유무역지대 구상을 재확인하고 보호무역금지 조치 기한 연장 등에 합의할 전망이다.
정상회의에 앞서 11일 폐막한 APEC 각료회의 공동성명에서는 역내 경제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APEC을 확충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권(FTAAP) 조기 실현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 성명은 14일 채택될 정상선언의 토대가 된다. FTAAP 실현 시기를 놓고는 당초 '2020년'으로 기한을 명시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목표 설정은 불필요"라는 의견이 적지 않아 포함되지 않았다.
공동성명은 올해 타결을 목표로 했으나 논의가 지지부진한 세계무역기구의 다자간 무역협상(도하라운드)과 관련해 보호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하며 "2011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조기 타결을 위한 각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또 역내 국가들의 보호무역주의 추세를 막기 위해 2008년 정상회의에서 마련한 '투자, 물품ㆍ서비스 무역 장벽, 수출제한 등 새로운 보호주의적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조치를 2013년까지 3년 더 연장키로 했다. 역내 성장전략으로는 각국간 무역불균형 시정, 환경을 고려한 개발 등의 기본원칙을 확인했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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