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차이나모바일과 공동 기술 개발 및 서비스 제휴 등을 추진한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입자가 5억2,200만명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이동통신업체다.
KT는 10일 서울 세종로 KT 광화문 사옥에서 이석채 회장과 G20 비즈니스 서밋 참석차 방한한 왕젠저우 차이나모바일 회장이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양 국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 사가 추진하는 협력 사업은 한국과 중국의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로밍 확대, 차세대 스마트폰 협력, 세계 시장 공동진출, 친환경 정보기술(IT) 개발 등이다. 이 회장은 "양 사의 전략적 협력은 각 사 가입자에게 큰 혜택을 주고 양 사에게는 무한한 경쟁력을 약속할 것"이라며 "양 사가 서로 배우고 성장한다는 뜻의 교학상장(敎學相長)의 협력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양 사는 가입자들에게 한국과 중국에서 저렴한 요금으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 로밍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KT 가입자는 중국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와이파이망을 이용하고,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들은 한국 관광 시 KT 와이파이망을 이용해 저렴하게 무선 인터넷을 이용하게 된다. 제공 시기와 요금은 아직 미정이며 실무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또 KT의 올레마켓,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마켓 등 양 사의 온라인 소프트웨어 장터에 올라온 각종 콘텐츠를 교류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양 사가 콘텐츠를 교류하게 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는 그만큼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된다"며 "IT생태계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및 차세대 스마트폰에 대한 연구도 공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T는 이 같은 제휴를 일본하고도 추진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2006년부터 일본 NTT도코모와 사업기술협력위원회를 만들어 양 사 임원 및 직원들이 교류를 하며 공동 사업 및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KT는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으로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을 잇는 통신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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