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두 얼굴의 국제노동기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두 얼굴의 국제노동기구

입력
2010.11.10 12:09
0 0

세계 노동자들의 편에 서야 할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정작 노동규정과 단체교섭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ILO 노조는 9일 ILO가 비용을 절감하고 고용안전성을 낮추는 계약 조건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며, 1910년 ILO 출범 이후 첫 번째 글로벌 쟁의행위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AP 통신은 노조가 파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은 전세계 50개 지역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직원 3,000여명이 집단 행동에 나설 계획인 것은 맞으나, 전면 파업 같은 극단의 조치까지 논의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노조 측은 일단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ILO 측이 10일 강행키로 한 이사회 개최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사소통을 검열하고 직원 고용에 관한 권리를 간섭하는 등 결사의 자유를 침해 당하는 상황에서 단체교섭에 참여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크리스토퍼 란트 카즐라우스카스 노조위원장은 “주요20개국(G20),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국제 노동기준 향상을 설파하는 ILO가 직원을 단기 고용계약으로 채용하고 노조 활동을 방해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ILO는 최근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고용 확대를 중심에 두는 성장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