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 8∼9월 러시아 연해주 중북부 콕샤로프카 지역의 발해 평지성 제3차 발굴조사에서 그릇받침(器臺) 등 발해 후기(9~10세기)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소는 “이 그릇받침은 백제, 신라, 가야 지역에서는 많이 발굴됐으나 고구려 지역에서는 아직 출토되지 않았는데 이번에 발해 유적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유물이라 주목된다”고 말했다.
그릇받침 외에도 고구려 계통을 이은 띠모양 손잡이의 항아리 등 토기류, 10세기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참외형주전자 등 발해의 대외 교류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도 확보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러시아과학원 극동지부 역사학고고학민속학연구소와 공동으로 2008년,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실시한 이번 발굴에서는 굴뚝, 아궁이, 두 줄 고래의 쪽구들 시설 등 고구려 전통을 계승한 발해 건물지 7동이 조사됐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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