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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낮은 HDL 콜레스테롤' 땐 살 빼고 적정한 음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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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낮은 HDL 콜레스테롤' 땐 살 빼고 적정한 음주 필요

입력
2010.11.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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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혈증’환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순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998년과 2001년,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가운데 건강검진을 받은 30~80세 남성 5,000명을 조사한 결과,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증 유병률이 1998년 26.3%에서 2001년 38.8%, 2005년 45.9%로 7년 새 2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의료진은 ‘낮은 HLD 콜레스테롤 혈증’을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40㎎/㎗ 미만으로 정했다.

한국의 경우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30㎎/㎗ 미만,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60㎎/㎗ 이상이어야 정상이라는 뜻이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허혈성 심장질환이 많이 생기고, 사망률도 높아진다.

박 교수는 HDL 콜레스테롤 혈증 증가의 주요 이유로 비만과 비음주자의 증가를 꼽았다. 흡연율과 운동량, 고(高)중성지방 등도 HDL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흡연인구가 줄고 운동량이 늘고 있는 점을 볼 때 비만과 비음주자의 증가가 더 큰 요인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낮은 HDL 콜레스테롤 혈증을 예방하려면 비만을 줄이고, 적정 수준의 음주가 권장돼야 한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음주량을 늘리면 오히려 중성지방과 혈소판응집력이 늘어나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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