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산의 역류를 막는 근육(하부식도괄약근)이 있다. 이 근육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위산을 포함한 위액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에 걸리게 된다. 가슴이 쓰리고, 명치 끝에서 입 쪽으로 치밀어 오르듯이 불에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위산이나 위 속 음식물이 입까지 역류해 쓴 맛을 느끼기도 한다. 식사를 하고 나면 속이 쓰리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을 장기간 방치하면 식도염이나 식도 협착, 식도암, 위궤양, 위암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술과 짜고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이 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과식, 폭식, 늦은 저녁식사, 식사한 뒤 바로 눕기 등 나쁜 생활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가 2008년에는 205만명이나 돼 2000년보다 4배 가량 늘어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성분명 에스오메프라졸ㆍ사진)(SPPI). 2001(FDA) , 2000 10.
넥시움은 위산을 분비하는 마지막 단계를 차단하므로 기존 약보다 위산분비를 신속히 잘 억제한다. 그래서 이 질환 치료제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 기존 H2 수용체 길항제 등은 위산분비 자극물질 가운데 하나만을 차단했다.
넥시움은 그동안 다양한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등 기존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보다 증상 개선과 치료에 있어 훨씬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다. 올 1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소화기궤양(위ㆍ십이지장 궤양)의 재출혈 예방 유도(넥시움 주)와 유지요법(넥시움 정)에 대한 적응증까지 받았다. 이에 따라 내시경으로 위ㆍ십이지장 궤양을 치료한 뒤 자주 일어나는 재출혈을 주사제로 막은 뒤 정제로 유지토록 할 수 있게 됐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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