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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막/ 글로벌 CEO 120여명 "무역 투자 개방이 지속성장 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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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개막/ 글로벌 CEO 120여명 "무역 투자 개방이 지속성장 활로"

입력
2010.11.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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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12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전 세계의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이 10일 막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리셉션과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가기 전부터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해 백가쟁명식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는 '재계 정상회의'라는 별칭이 붙었다.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과 달리 특정 주제로 의견을 나눈 뒤 그 결과물을 G20 정상들에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회의란 점에서다.

지난 4개월간 이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제로 검토해 온 보고서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쌓아올린 무역장벽과 규제를 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동력을 발굴해 내기 위한 정책 제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날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리셉션과 환영만찬은 글로벌 CEO들이 함께 모이는 첫 공식 사교행사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됐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한국 재계를 대표하는 CEO 14명은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세계 최대 아웃소싱 물류기업 리&펑그룹의 빅터 펑 회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일본 경단련 회장인 요네쿠라 히로마사 스미토모화학 회장 등과 우의를 다졌다.

또 비즈니스 서밋 공동 조직위원장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한 경제단체장과 국내 기업인, 주한 외교사절, 중소기업 대표 등 20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오영호 집행위원장 등 행사 준비위 관계자들은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녹색 타이를 매고 행사를 주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사공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G20의 신뢰성과 효과를 높이려면 민간부문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화된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비즈니스 서밋이 G20 정상회의 프로세스로 추가될 경우 국제 경제협력의 최상위 포럼으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피터 샌즈 스탠더드 차타드 그룹 CEO는 "비즈니스 서밋을 G20 정상회의와 연계시켜 지도자들이 민간부문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에 앞서 아카디아관에서 열린 국제상공회의소(ICC) 의장단의 공개 기자회견은 글로벌 CEO들의 최대 관심사가 자유무역의 확대와 규제 철폐, 직접투자의 증대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줬다. 비즈니스 서밋 대표단장을 겸하고 있는 라자드 굽타 ICC 의장은 "고용 창출이 생산성 증대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G20 정상들이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무역과 투자의 개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ICC 명예의장인 펑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유무역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면서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불균형 해소의 한 방식에 불과한 환율문제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린 회장 역시 "G20 정상들에게 금융장벽의 제거를 요청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비즈니스 서밋은 11일 이 대통령이 참석하는 개막총회에 이어 무역ㆍ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의 큰 의제하에 각국 정상과 CEO들이 글로벌 경제현안을 놓고 토론하는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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