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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구한 왼발, 금빛 희망 불지핀 오른발… 구자철 2골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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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구한 왼발, 금빛 희망 불지핀 오른발… 구자철 2골 원맨쇼

입력
2010.11.1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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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구자철(21ㆍ제주)이 한국 선수단에 첫 승전보를 선사했다. 구자철은 프로 데뷔 4년 차인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7경기에 출전, 5골 11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K리그 도움왕에 올랐다. 지난해 정규리그 14위에 그친 제주는 구자철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구자철의 상승세는 태극 마크를 달고 펼친 활약이 밑거름이 됐다. 구자철은 지난해 9월 이집트 청소년 월드컵(20세 이하)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8강 진출을 이끌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던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의 부름도 받았다. 그러나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블랙번 입단도 좌절됐다. 구자철은 무너지지 않았다. 다시 일어나 만개한 기량을 뽐냈다.

‘캡틴’ 구자철이 위기에 빠진 ‘홍명보호’를 구해냈다. 첫 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24년 만의 금빛도전에 다시 탄력을 받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 웨슈산 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전반 혼자 2골을 몰아친 구자철의 ‘원맨쇼’를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8일 북한에 0-1로 패한 한국은 이로써 1승1패를 기록,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인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밝혔다.

전반 20분까지 볼 점유율 65대 35. 한국은 일방적인 공격을 펴고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구자철이 답답하던 흐름을 일순간 바꿔 놓았다. 선제골은 왼발이었다. 전반 21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김보경(21ㆍ오이타)이 넘어지면서 아크 정면 뒤로 흘려준 볼을 구자철이 달려들면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구자철의 발 끝을 떠난 볼은 골대 왼쪽 포스트를 때리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27분과 34분, 실점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며 1-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전반 44분. 요르단의 추격의지를 꺾은 것은 구자철의 오른발이었다. 아크 정면 22m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그림 같이 감아 차 왼쪽 모서리 상단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구자철은 3-0으로 앞선 후반 30분 윤빛가람(20ㆍ경남)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물러났다. 다만 북한전에 이어 이날 또 한번의 경고를 받아 13일 팔레스타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는 뛸 수 없다. 한국은 후반 2분과 33분 김보경과 조영철의 추가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대승을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김보경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25ㆍAS모나코)은 후반 33분 감각적인 힐 패스로 조영철의 네 번째 골을 이끌어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확인시켰다. 한국은 13일 팔레스타인과 3차전을 벌인다.

광저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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