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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업무 만찬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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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환영 리셉션·업무 만찬 스케치

입력
2010.11.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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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6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검정색 대형 승용차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서울 G20 정상회의의 첫 공식 행사인 환영 리셉션이 시작된 것이다.

회의에 참석하는 주요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대표 등 3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의전 순서대로 도착했다. 이들은 전통 복장을 입은 근위병들이 양 옆으로 도열한 붉은 카펫을 밟아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청사초롱을 든 화동이 앞장섰다. 마리오 드라기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양자회담 등의 일정으로 늦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마지막으로 도착했다.

정상들은 미리와 기다리고 있던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을 한 뒤 '역사의 길'이라 이름 붙은 리셉션장으로 향했다. 리셉션장에는 국보83호 반가사유상 등 중앙박물관이 선정한 11점의 국보급 유물이 전시됐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리셉션이 끝나고 정상들은 특별전시실에 마련된 만찬장으로 이동, 업무만찬에 들어갔다. 이날 만찬은 고기, 생선, 채식주의자용 등 3가지 종류의 양식이 준비됐다. 영덕 대게, 상주한우 안심, 서해산 넙치, 제주 한라봉 등 국산 특산물이 상 위에 올랐다.

직사각형 테이블의 가운데 이 대통령이, 양 옆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앉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반대 맞은편에 앉았다.

이날 '세계경제 및 프레임워크'을 주제로 진행된 업무만찬은 의장인 이 대통령이 공식 만찬주인 미국산 적포도주 '온다도로(황금물결)'로 "서울 정상회의에서 국제공조를 위해 한걸음 더 나아간 구체적인 계획과 합의를 이끌자"는 건배사를 하며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개회 선언과 함께 "전체 회원국들이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하며 국제공조도 매우 중요한 만큼 세계 각국이 위기감을 갖고 더욱 굳건한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트로스 칸 IMF 총재가 세계 경제 동향에 대해 설명한 뒤 오바마 대통령, 후진타오 주석 등 14명 정상들이 활발하게 토론했다. 12일에는 삼성동 코엑스로 무대를 옮겨 G20 정상회의가 계속된다. 이미 각국 정상들은 재무차관들과 셰르파(교섭대표)들이 협상을 통해 만들어놓은 서울 정상회의 선언문에 대해 보고를 받은 상태다.

정상회의는 오전 회의, 업무오찬, 오후 회의로 나눠 진행된다. 회의가 끝나면 정상 선언문이 채택된다. 이어 이 대통령이 오후 4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것으로 이틀간의 G20 서울 정상회의는 폐막된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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