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하는 학생들이 버스나 지하철에서 단어장을 꺼내 외우던 시대는 지났다. 동영상 강의는 물론 영어 단어에 입시 정보까지 알려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이 있기 때문이다. 휴대용 멀티기기들이 대중화되면서 가정 먼저 바뀐 것은 영어 학습. 이북(E-Book) 등 디지털 콘텐츠와 전자사전, 강의까지 스마트폰 하나면 자투리 시간 영어공부가 가능하다. 이에 각종 교육업체들이 앞다퉈 양질의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내고 있어 이들을 활용하면 학습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외국어 학습용 앱
전자사전이 없더라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영어 단어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료로 제공되는 영어사전 앱도 상당수. 디지털사전은 지면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일반 종이사전의 2~5배나 되는 방대한 어휘와 숙어를 제공하며 발음 음원도 제공한다. 꾸준히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신조어 등이 더해진 최신 버전 사전을 소지한다는 장점도 갖는다. ‘YBM 올인올(All in All) 영한-한영 통합 사전’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영어 사전 앱이다.
영문자료는 팟캐스트를 이용하면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자동으로 구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팟캐스트에는 명사들의 콘퍼런스 동영상에서부터 법률, 마케팅 등의 전문 분야 강의까지 내용이 다양해 깊이 있는 영어학습이 가능하다. CNN이 학생들을 상대로 제작한 CNN스튜던트 뉴스가 특히 유용하다.
이북으로 제작한 영문서적도 인기가 높다. Free-ebooks.net에서는 문학, 역사, 전문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문 이북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스마트폰으로 수능공부
대입시 정보와 학습관리, 기출문제 교과서 요점정리 등 입시관련 앱도 상당수 보급되어 있다.
EBS는 EBS 인터넷 수능강의 사이트의 언어, 외국어, 수리 등 영역별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강의를 시청할 수 있으며 듣고 싶은 강좌를 검색할 수도 있다.
SKT는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메가스터디도 SKT, KT와 제휴해 수능 동영상 강의 애플리케이션을 보급하고 있다.
진학사는 모바일 전용 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입시전문가 분석자료와 전국 대학 정보, 대학별 모집요강 등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투스는 수능성적에 따른 배치표 및 모의지원 서비스와 실시간 경쟁률 등을 제공한다.
영재테스트에서 대학 강의까지 정부 출시 앱도 다양
연말까지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600명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자 교육과학기술부와 각종 정부기관에서도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교과부가 내놓은 ‘내 아이 영재일까?’앱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손쉽게 아동의 영재성을 확인해볼 수 있는 검사를 제공한다. 영재행동특성, 문제해결력, 창의성, 리더십 검사 등 신뢰도와 타당성이 검증된 4가지 종류의 검사로 구성돼 있다. 문제해결력을 제외한 모든 검사는 5단계 척도에 따라 문항을 평가하는 체크리스트 형태로 되어 있어 간단하게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대학공개강의(KOCW)사이트에서 제공하던 국내외 대학 유명 강의 60개 강좌를 볼 수 있는 앱을 제공하고 있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과학 대중화를 위해 일상 생활의 현상을 과학적 원리로 풀어 설명하는 ‘과학향기’ 서비스와 국내 학술지 및 학술회의 자료를 원문 형태로 검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놨다.
명화, 구구단 외우는 앱도 인기
세계의 명화(Musee du Louvre)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들을 작가별 작품별 소개를 곁들여보여준다. 1,000장이 넘는 작품들의 탄생 배경과 숨은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재능 19단은 게임을 통해 구구단을 외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음악에 맞춰 외우고 복습도 바로 가능하다. 일본어 학습프로그램(Japanese Essentials by Accela Study)도 상종가다. 일본어 학습계획부터 공부 내용과 방법을 알려주고 복습도 할 수 있도록 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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