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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세월 지켜온 "전국~ 노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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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세월 지켜온 "전국~ 노래자랑"

입력
2010.11.0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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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하고 사회자가 길게 목청을 돋우면 관객들은 “노래자랑!”하고 맞장구를 친다. 1980년 11월 9일부터, 30년 동안 일요일 정오만 되면 어김없이 들려오는 너무도 친숙한 소리.

KBS ‘전국노래자랑’이 정확히 방송 30년 되던 날인 9일, 1984년부터 26년 동안 이 프로그램의 마이크를 잡아온 최장수 사회자 송해(83)씨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7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9.3%(AGB닐슨 조사). 동시간대 1위다. 30년을 이어왔지만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결로 송해씨는 망설임 없이 “국민들의 애착 덕분에 오래갈 수 있었다”고 했다. “전국노래자랑 무대를 찾는 국민들은 아직도 늘고 있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스태프들이 바친 정열을 씨앗으로, 국민들이 프로그램의 주인이 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송해씨는 이날 별도로 열린 리셉션에서 KBS 창사 이래 최초로 명예 사원증을 받기도 했다. 여든 나이가 훨씬 넘었지만 그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언제까지 계속 방송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그는 “오랫동안 함께 즐겼던 국민 여러분과 스태프들을 두고 어딜 갑니까?”라고 반문했다.

그의 고향은 황해도 재령이다. 고향에서 전국노래자랑이 열린다면 어떤 오프닝 멘트를 선보일 것인가 묻자 그는 “역시 ‘전국~’을 외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마 몇 분 동안은 말을 못 이을 것 같아요”라며 “이런 얘기만 하면 가슴이 뭉클하고 콧날이 찡긋하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설 때까지 한번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14일 방송되는 전국노래자랑은 30주년 특집으로 꾸며진다. 그동안 연말 왕중왕을 차지했던 30여 팀이 참가해 진정한 왕중왕을 가린다. 또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스타인 가수 장윤정, 박상철 등이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많이 불린 10대 가요로 만드는 무대도 마련한다. 전국노래자랑을 영화로 제작하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와 강호동도 출연한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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