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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투자한다면 증시 원자재 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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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투자한다면 증시 원자재 ELS"

입력
2010.11.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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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금리 마이너스, 달러 약세, 코스피지수 1,900대 중반, 부동산 경기 침체…

주요 투자지표가 제각각 움직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다. 금리는 낮은데 주식은 비싸 보이고, 부동산은 언제 살아날지 가늠하기 힘들다.

거액 자산가의 재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증권사 자산관리사(PBㆍPrivate Banker)들의 해법은 뭘까. 삼성 대우 미래에셋 우리투자증권에서 30억원 이상의 예치금을 맡긴 초우량 고객만을 전담하는 베테랑 PB 네 명에게 투자의 길을 물어봤다.

주식·펀드가 1순위

네 명의 PB 모두 유망 투자처 1위로 주식과 펀드를 꼽았는데, 이유는 증시의 수급 여건이 여전히 좋기 때문. 미래에셋증권 강길환 WM센터장은 "미국의 2차 양적 완화로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해져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우리투자증권 임병용 프리미어블루 강남4센터 PB팀장도 "당분간 위험자산으로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센터장과 임 팀장은 "코스피지수 2,000포인트에 대한 부담감으로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으나 기업의 탄탄한 실적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2,000선을 넘더라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 PB의 추천 종목이나 펀드는 자동차 부품주와 중국 본토펀드였다.

원자재의 투자 매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원유와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떨어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달러 약세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 미래에셋 강 센터장은 "경기회복이 빠른 신흥국의 산업화에 따른 원자재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에 대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자재에 대해서는 간접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대우증권 곽경민 PB클래스 갤러리아1센터 팀장은 "원자재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원자재 한 종류에 '몰빵' 투자하기 보다는 원자재 섹터 전체에 분산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곽 팀장과 삼성증권 박경희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장은 '블랙록 월드광업주펀드'를 추천했다.

지수연계증권(ELS)도 베스트3 중 하나. ELS는 종목이나 지수에 연계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수익률과 위험도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정도다. 삼성증권 박 지점장은 "현재의 코스피지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연간 10~20% 정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LS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채권, 부동산은 '글쎄‥'

반면 채권과 부동산 투자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미래에셋 강 센터장은 "호주, 인도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고, 채권 시장은 규제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투자매력이 점점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두 명의 PB가 가장 매력 없는 투자처로 꼽을 만큼 인기가 없었다. 한 PB는 "부동산 가격이 현재 저점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상승 기대가 매우 약하다"고 말했다.

남보라기자 rara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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