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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 전자랜드 시즌 최다승 기적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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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하위 전자랜드 시즌 최다승 기적 이룰까

입력
2010.11.0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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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는 만년 하위였다. 전자랜드는 구단을 인수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7시즌 동안 5번이나 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2004~05, 2005~06시즌에는 2년 연속 꼴찌였고 2006~07시즌과 지난해에는 9위에 그쳤다.

그런 전자랜드가 전혀 다른 팀이 됐다. 9일까지 전자랜드는 4연승을 달리며 9승2패(승률 8할1푼8리)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금의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44승까지 가능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지난해 우승팀 울산 모비스 등의 40승. 전자랜드가 44승을 거둔다면 한 시즌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 된다.

‘돌격대장’ 유도훈(43) 감독이 전자랜드 새 역사에 도전하고 있다. 2007년 안양 KT&G에서 감독에 데뷔한 유 감독은 지난해 전자랜드 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쳐 올해 5월 정식으로 사령탑에 앉았다.

초반에는 이기는 농구에 올인

“우리 팀은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는 게 중요합니다. 지금까지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는 거죠.” 유 감독은 최근 수년간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초반 ‘이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이후가 진짜 승부

목표 승수를 묻는 질문에 유 감독은 말을 아꼈다. “국가대표들이 복귀하는 아시안게임 이후가 진짜 승부입니다. 2,3라운드(18~27경기)쯤 지나 봐야 목표 승수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각 팀 전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특별히 쉬운 팀도 없습니다.”

주전들의 고령과 식스맨 부족이 관건

유 감독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주전들의 체력. 서장훈(36) 문태종(35) 신기성(35) ‘빅 3’의 평균연령은 30대 중반을 넘겼다. 유 감독은 “서장훈 등은 자기 관리가 철저하지만 그래도 체력 안배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면서 “초반에는 이기기 위해 베스트 멤버 위주로 경기를 운영하고 있지만 장기 레이스를 치르려면 이병석 이현호 임효성 말고도 똘똘한 식스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황에 맞는 농구가 궁극적인 목표

유 감독은 KT&G 재임 시절이던 2007~08시즌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유 감독 개인적으로 최고 성적이다. 유 감독은 “KT&G 때는 유기적이고 빠른 농구가 가능했지만 전자랜드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살려주는 게 최상”이라며 “팀 상황이나 선수 구성에 맞춰서 전력을 극대화하는 게 내가 추구하는 농구”라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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