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몸과 마음이 급속히 병들어가고 있다.
세계 당뇨병연맹은 중국 성인 가운데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9,000만여명에 달한다며 중국성인 4명중 1명꼴로 당뇨병에 걸렸거나 초기증세를 보여 중국이 인도를 제치고 세계 1위 ‘당뇨병대국’이라고 발표했다고 중궈(中國)일보가 9일 보도했다.
중국의 당뇨병 발병률은 1994년 2.5%에서 2002년 5.5%로 2배 늘었고, 2008년 9.7%에 달해 미국(7%)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전통적 주식(主食) 흰죽(白粥)이 이미 식탁에서 사라진 지 오래”라며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의 영향아래 식습관 마저 바뀌어 고지방ㆍ고단백 서양음식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당뇨병 대국이 된 원인을 진단했다.
한편 최근 중국 정신질환 발병률이 15%에 달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리링장(李凌江) 중국 샹야(湘雅) 병원 정신위생연구소 소장은 8일 중궈(中國)신문과의 인터뷰에서“중국 대도시의 정신질환 발병률이 15%에 달하고 있다”며 “정신질환 발병률이 높은 후난(湖南)성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건수가 417건에 달했고 이중 288건이 정신분열증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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