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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낸 부시 "동생도 대선 출마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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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낸 부시 "동생도 대선 출마했으면…"

입력
2010.11.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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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8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생이 2012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사람들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할 때는 출마하겠다는 의미"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나도 동생이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아버지 부시도 젭이 충분히 자격을 갖췄으며, 언젠가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부시 전 주지사는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을 지난 7월 직접 부인했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부시 전 대통령의 언급을 통해 일단 2012년 대선에는 부시 전 주지사가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그러나 형인 부시 전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고 동생의 출마설이 계속 거론되는 상황인 만큼 그 이후의 출마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자(父子) 대통령으로 12년이나 미국을 이끈 부시 가문이 또다시 백악관에 입성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시 전 대통령보다 7살 아래인 젭 부시는 2016년에 63세가 돼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많은 나이는 아니다. 미 정치전문가들은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할 경우 부시가(家)의 여러 실정에도 불구하고 보수층이 결집할 것이며, 그가 대통령에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최근 중간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보인 보수 유권자 단체 티파티 활동에 대해 "민주주의 작동을 보여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현직 때의 잦은 말실수를 만회하듯 퇴임 이후 발언을 삼가고 조용히 지내왔는데, 최근 자신의 책 홍보를 위해 언론과 접촉하며 각종사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9일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회고록 <결정의 순간(decision points)> 에서 자신이 9ㆍ11 당시 테러 용의자들에 대해 물고문의 하나인 '워터보딩(Waterboarding)'을 승인했으며 "그 결정이 (테러를 당할 뻔한)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고 항변했다. 워터보딩은 용의자를 테이블 위에 눕혀 묶어 놓고 재갈을 물린 채 입과 코에 물을 부어 호흡이 힘들도록 하는 고문을 지칭한다. 부시의 회고록은 아마존닷컴 베스트셀러 목록 1위에 올랐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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