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 언론들이 잇따라 한국에 대한 분석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의장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사주간 타임은 최신호에서 “성장지속이 불투명했던 한국이 세계경제가 둔화한 가운데서도 스스로 혁신하며 또 다시 아시아의 기적이 됐다”며 “아시아 최초로 G20 의장국까지 되면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급부상했다”고 소개했다.
뉴스위크 역시 8일 인터넷판을 통해 “이번 회의는 글로벌 무역불균형 개선과 관련 지난달 재무장관회의 때보다 더욱 구체적이고 강력한 환율조정 이행책이 합의될 것이며 이 가운데 한국은 선진국과 신흥국가 간의 중재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관련 특집 섹션을 내고 “지난 50년간 빈곤에서 벗어나 세계15대 경제대국에 올랐으나 이제 어려운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관료적이고 유교적인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충고했다.
독일 dpa통신은 “지금까지 국제정치에서 한국 외교적 역량은 북한 문제에 한정됐으나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세계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사설에서 “서울에서 만나는 정상들이 보호주의에 따른 세계 무역분쟁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고, 영국 일간 가디언도 사설을 통해 “G20이 G7을 대체한 이래 가장 긴장감 도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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