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40분께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지리산 내 두류봉 7부 능선(해발 1,100m)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나 1만㎡ 이상의 산림을 태우고 때마침 내린 눈 덕분에 3시간여 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직원과 함양군 공무원, 119대원 등 200여명이 등짐펌프(용량 6~10ℓ)를 메고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산세가 험해 제대로 진화작업을 벌이지 못했다.
그러나 오후 9시30분께부터 비와 눈이 섞여 내리다 추워지면서 비교적 많은 양의 눈이 내리면서 자연진화됐다. 출동한 진화대원들은 한밤중에 진화장비를 짊어지고 1,100m 고지를 오르느라 고초를 겪었다. 불이 난 곳은 사실상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어둠으로 헬기마저 출동하지 못해 자칫 큰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고 사무소 관계자는 전했다.
창원=이동렬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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