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9시28분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쪽 57.4㎞ 해상에서 인천 선적 저인망어선 17동양호(93톤급)가 침몰, 선원 김종대(41)씨 등 2명이 숨지고 선장 박현중(53)씨 등 7명이 실종됐다. 실종자 중 한국인은 5명, 인도네시아 국적 2명이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 어선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서해 중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조업 현장에서 악천후를 피해 가덕도 근처로 대피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17동양호와 함께 조업하는 18동양호가 “1㎞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 가던 17동양호가 파도에 맞고 옆으로 기운 뒤 침몰했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17동양호가 기상 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에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경비함정 네 척, 헬기 한 대, 해군 함정 두 척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 해역에 초속 20~24㎙의 강풍에 높이 4~5㎙의 파도가 일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와 관련, 구조 활동에 나서야 할 경비함정 상당수가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상 경계 활동에 투입돼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종대(41ㆍ대구 서구 평리동) ▦장학철(37ㆍ충남 아산시 음봉면)
▦박현중(53ㆍ선장ㆍ인천 남구 용현동) ▦서복용(54ㆍ용현동) ▦김태원(49ㆍ중구 항동) ▦노상빈(54ㆍ신흥동) ▦오기환(50ㆍ부산 영도구 남항동) ▦샤림(33ㆍ인도네시아) ▦타주리앤디(21ㆍ인도네시아)
인천=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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