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항공화물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기 회복세 둔화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섣부른 예측이라는 분석이 더 우세하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지난달 화물 수송량은 11만4,000톤으로 지난해 10월의 10만8,000톤보다 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1월 화물 수송량은 6만9,000톤으로 추정돼 지난해 11월의 7만4,000톤에 비해 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도 화물 수송량이 10월의 경우 5만8,000톤으로 지난해 동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고, 11월에도 지난해보다 2.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업계에서는 4분기에 대형 전자업체 등의 LCD 등 전자제품 수출 실적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항공화물 수요 감소 전망의 근거로 지목했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수출 증가세나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화물 수송량이 갑자기 폭증했던 터라 올해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며 “화물 수송량 절대수치는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 여객 실적은 계속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항공의 10월 국제선 노선 탑승자 수는 138만여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21% 정도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국제선 노선에서 지난해 10월보다 26.6% 늘어난 91만여명을 수송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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