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스마트폰 4강 대열에 합류했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분기에 7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시장 점유율 8.9%로 스마트폰 강호인 대만 HTC를 누르고 4위에 올랐다. 국내 스마트폰 업체가 세계 4강에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시장 점유율 3%에 그쳤으나 올해는 시장 점유율이 3배 가까이 뛰었다. 이 같은 선전은 갤럭시S와 웨이브 등 삼성전자의 대표 스마트폰의 선전 덕분이다. 갤럭시S와 웨이브는 올해 들어 전세계에서 900만대가 팔렸으며 3분기에만 785만대가 팔려 나갔다.
반면 구글과 손잡고 공식 구글폰인 넥서스원을 만들어 주가를 높였던 HTC는 5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해 5위로 물러났다. HTC도 21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시장점유율 4.9%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점유율에서 2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삼성전자의 도약에 눌렸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3위는 변동이 없다. 노키아는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 38.3%에서 올해 3분기 32.7%로 크게 떨어지기는 했으나 1위를 지켰다. 노키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1,640만대에서 올해 3분기 2,650만대로 1,000만대 이상 늘었다.
애플은 아이폰4 성장세에 힘입어 판매량이 전년 동기 740만대에서 올해 3분기 1,410만대로 크게 늘며 2위로 올라섰다. 시장 점유율 또한 지난해 3분기 17.3%에서 올해 3분기 17.4%로 소폭 증가했다. 캐나다의 리서치인모션(RIM)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850만대에서 올해 3분기 1,240만대로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9%에서 올해 12.4%로 떨어지며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향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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