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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전임위원 17명 8일 긴급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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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전임위원 17명 8일 긴급 회견

입력
2010.11.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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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 3명 중 2명이 임기 중 동반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국가인권위원회의 전임 상임ㆍ비상임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인권위 제자리 찾기를 위한 쓴 소리를 내놓을 예정이다.

최영애 인권위 전 상임위원은 7일 "전직 위원 23명 중 외국 유학 등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전임 위원들이 8일 오전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 모여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인권위가 심히 우려할 만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데 모두들 공감하고 있다. 인권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임 위원들이 나름대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현병철 위원장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기자회견에는 최 전 위원을 포함해 최영도 전 인권위원장(2대) 등 16, 17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오후 전원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상임위원 사퇴를 둘러싼 격론이 예상된다. 장향숙 상임위원을 비롯한 일부 위원은 현병철 위원장에게 유남영, 문경란 두 상임위원의 최근 동반 사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인권위 관계자는 "9일 예정된 인권위 국정감사를 염두에 두고 두 위원의 사퇴에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은 안건으로 올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일부 위원이 현 위원장을 포함해 이번 사태의 책임 소재를 강하게 따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유남영, 문경란 두 상임위원은 현 위원장과 일부 위원들이 추진하는 인권위 운영규칙 개정안이 상임위를 무력화시킬 것이라며 반발, 지난 1일 현 위원장의 조직 운영 방식에 항의하며 동반 사퇴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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