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면 되 사주는 바이백(Buy-back), 교육비 명목의 캐시백(cash back), 심지어 한 채 사면 한 채는 덤으로 주는 ‘1+1’ 마케팅까지.
건설업계에 분양 촉진을 위한 별의별 전략이 다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분양가 인하나 중도금 대출 납부 유예는 이젠 기본이고, 고객의 마음을 자극하는 감성 마케팅으로까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주상복합을 분양 받는 고객에게 교육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전용 59㎡과 94㎡를 계약한 고객으로, 계약금을 치르면 내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27개월 동안 매월 각각 50만원(총 1,350만원)과 70만원씩(총 1,890만원)을 교육비로 지원키로 했다. 자녀가 없는 경우에도 계약자 자기계발과 관련된 교육비 명목으로 달마다 현금 지급을 받기 때문에, 사실상 ‘캐시백’인 셈이다.
극동건설은 경기 용인시 보정동에 지은 ‘죽전 극동 스타클래스’ 타운하우스 1ㆍ2차 미분양분에 대해 입주 3년 뒤 계약자가 원하면 팔았던 가격에 조건 없이 되사주는 ‘바이백’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회사는 또 이 주택 계약자에게 강원 문막의 ‘극동 스타클래스’ 아파트(110㎡) 한 채 또는 고급 외제 승용차 한 대를 주거나, 분양가 인하(평균 17%) 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할 방침이다.
우림건설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서 건설중인 ‘우림 애플타운’ 아파트의 현지 계약자 가운데 일부를 선발해 최근 국내로 초청, 한국 관광을 시켜줬다. 계약자들은 국내 시공현장을 둘러보고 국내 대형병원에서 건강검진 서비스까지 받았다.
용인 기흥구에서 ‘용인 구성 리가’를 분양중인 LIG건설은 최근 주말에 견본주택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무, 배추, 소금, 햅쌀 등 생필품을 나눠줬다. 김장 가격 폭등에 따른 가계의 어려움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판촉 마케팅 전략이 가미된 분양조건이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건설업체들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나 단순 분양가 할인과 같은 천편일률적인 마케팅에서 벗어나, 실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특화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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