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사고율을 기록하는 등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보다 여성의 사고발생률이 높았고, 저연령층(15~29세)은 열 명 중 한 명 꼴로 사고를 내는 등 사고율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인천(8.0%)으로 가장 낮은 제주(4.4%)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다. 사고율이란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전체 자동차 중에서 교통사고를 낸 자동차의 비율을 말한다. 인천은 2년 연속 사고율 1위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인천에 이어 서울(7.0%), 대전(6.8%) 등의 사고율이 높았으며 경북(4.7%), 경남(4.8%) 등은 낮았다. 대도시의 사고율은 6.8%로 농촌 및 중소도시(5.7%)보다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6.8%) 가입자의 사고율이 남성(5.8%)보다 1.0%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전국 16개 시도 전체에서 모두 남성보다 사고율이 높았다. 여성 사고율이 가장 높은 곳 역시 인천으로 8.89%에 달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운전에 미숙해 소소한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킨 것으로 보이나 대형사고 비율은 남자가 더 높다”고 말했다.
한편 연령별 사고발생률을 보면 15~29세의 사고율이 평균 9.6%로 대부분 5~6%대인 다른 연령층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저연령층의 자동차사고 발생률 역시 인천이 12.0%로 가장 높고 서울(11.5%)이 뒤를 이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사고 발생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각 지방자치단체는 해당 지역에 맞는 교통정책을 수립해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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