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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높여라" 강남 3구 보육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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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높여라" 강남 3구 보육서비스 경쟁

입력
2010.11.0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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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이 전국 최저인 서울 강남ㆍ송파ㆍ서초구 등 ‘강남 3구’가 아이 기르기 편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새 보육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 3개 구의 초점은 보육환경 개선에 맞춰져 있다.

송파구는 올해 2월부터 관내 36개 구립 어린이집 중 32개소를 자정까지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파인8ㆍ잠실 어린이집 등 두 곳은 24시간(종일) 및 휴일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보육 취약시간대인 저녁 시간을 공공보육 영역으로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구청 측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시간연장 서비스를 제공한 적이 있는 구립 어린이집은 20여 곳으로, 하루 평균 다섯 가정 정도가 시간연장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송파구는 시간연장 보육교사 인건비의 80%를 지원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청이 책임지니까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고 있다”며 “워킹맘(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의 보육 부담 경감에 적지 않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남구는 이달부터 365일 24시간 아무 때나 아이를 맡아주는 전일시간제 보육서비스를 지역 어린이집 세 곳에서 시범실시 중이다. 관내 어린이집 이용 유무와 상관없이 구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시간당 3,000원만 내면 청담ㆍ역삼가애ㆍ보람 어린이집 세 곳에서 심야시간과 새벽시간에도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각 어린이집에는 9명의 전문 보육교사가 주ㆍ야간 세 명씩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야근과 출장 등으로 아이를 급히 맡길 곳이 필요한 맞벌이 부부 등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는 2개월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에는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초구도 올해 7월부터 둘째 자녀를 출산한 가정을 대상으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월 40시간까지 무료로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둘째가 3~12개월인 자녀를 둔 부모가 원할 경우 아이돌보미가 집으로 직접 찾아와 두 자녀를 대상으로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보미는 서울시에서 마련한 교육과정을 50시간 이수한 여성으로, 등하교 도와주기, 식사 챙겨주기, 부모가 없을 때 임시보육 등을 맡는다.

송파구의 한 담당자는 “여성들이 보육문제로 아이를 낳지 않거나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각종 보육 서비스를 도입해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의 합계 출산율은 1.15명에 머물렀으며, 그 중에 서울은 평균 0.96명에 그쳤다. 강남구 출산율은 0.79명으로 전국 최저였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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