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전후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바쁜 정상이 된다.
이 대통령은 10일부터 11개국 정상 및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과 릴레이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11일 저녁부터 12일까지는 정상회의 5개 세션(분과회의)과 2차례의 만찬을 주재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동반 성장이라는 G20 정상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우리의 국익을 극대화하고 한반도 안정을 꾀하는 행보가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릴레이 정상회담은 10일 반기문 사무총장,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등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11일은 ‘정상회담의 날’이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胡琴濤) 중국 국가주석,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 등과 만난다. 한반도 정세에 직결되는 회담 결과가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은 그 중요성을 감안해 오찬을 겸한 회동으로 준비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6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개막 리셉션을 시작으로 24시간 가량을 정상회의에 올인한다. 12일 오전 8시부터 진행될 2차례 세션, 오찬을 겸한 세션, 오후 2차례 세션 등을 주재하면서 환율 및 무역 불균형 등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낸다. 오후 4시쯤에는 전세계를 향해 정상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을 위한 특별만찬도 주재한다.
정상회의 폐막 직후 이 대통령은 차기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13일 오전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한∙터키 정상회담 직후 일본 요코하마를 방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15일에는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김윤옥 여사도 주최국 정상 부인으로서 이 대통령 못지않게 바쁘게 움직인다. 김 여사는 11일 저녁 중국 등 15개국 정상 부인과 국제기구 대표 부인 2명 등을 위해 리움미술관에서 만찬을 연다. 12일에는 창덕궁 후원과 한국가구박물관 방문 행사를 주관하면서 한국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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