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혜 지음ㆍ 유재흥 감수
갈매나무 발행ㆍ280쪽ㆍ1만2,000원
문과 성향의 학생들은 숫자와 공식, 논리로 뒤덮인 과학에 질색하기 일쑤. 무엇보다 여기에는 이야기가 빠져 있어 더욱 삭막하게 다가온다. 과학과는 담 쌓는 이들 제자들에게 선생님이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시나리오, 시, 소설 등 다양한 그릇으로 빅뱅이론, 진화론, 인간복제 등 지구와 우주, 인간에 관한 다양한 과학이론을 소개한다.
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쓴 과학 교양서다. 소설만 좋아하고 과학에는 일자무식인 ‘봉구’와 과학 길라잡이 ‘곰’이 등장해 어려운 과학 개념을 재미있게 풀어간다. 가상 인터뷰, TV 토론, 무협지 등 다양한 형식을 패러디해 풀어가는 글쓰기가 재기발랄하다.
저자 민성혜(40)씨는 현직 중학교 국어교사. 그 역시 학창시절 물리 등 과학을 제일 싫어했다고 한다. 문득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과학에 궁금증을 느껴 과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과학과 문학의 자리가 그리 멀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과학과 문학적 상징세계의 그 놀라운 만남을 제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펜을 들었다고 한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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