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들이 미국의 2차 양적완화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업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1,960선을 뚫는 등 강세를 보이자 증권업종은 2%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지수가 하락 반전하자 상승폭이 0.63%로 줄었다. 은행업종도 0.63% 동반 상승했다.
증권은 물론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미국 2차 양적완화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 증권업종은 미국이 추가로 푼 달러가 한국 등 신흥국 증시로 흘러들면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보험주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상함에 따라, 은행업종의 경우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집중적으로 매수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금융주는 순항했지만 증시는 후퇴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8%) 하락한 1,938.96으로 장을 마감, 4일간의 상승행진을 멈췄다. 코스피지수는 1,960선을 돌파 개장한 뒤 장중 1,966.99까지 상승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바람에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이 7,90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4,000억원 넘는 순매도로 맞섰다. 코스닥지수도 2.87포인트(0.54%) 내린 528.66으로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07.30원을 기록, 5일 연속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0%포인트 급등한 3.60%, 5년만기 국고채는 0.06%포인트 오른 4.11%로 마감했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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