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특수반(장애아동학급) 교사가 장애 학생들을 체벌, 학부모들이 강력히 반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원시 C초교 특수반 학부모들은 이 학교 교사가 지난달 말 학생들을 체벌했다며 이달 1일 수원교육지원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진정서에서 학부모들은 “교사가 학생들을 혼내면서 손을 들게 하고 힘이 들어 손을 내리면 매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이 교사는 지난해 4월에도 학생을 때려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고 학부모들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해당 교사는 지난해 한 학생의 손을 자로 때려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다시는 체벌하지 않기로 약속한 적이 있다”며 “이 교사는 지난달 사건에 대해서는 ‘손을 드는 벌을 준 적은 있으나 때린 사실은 없다’는 해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교사를 불러 사유서를 받는 한편,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교사는 체벌 사실을 부인하면서 “노력하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이어서 엄하게 가르친 것이 오해를 샀다. 이름이나 휴대폰 번호 정도는 외우고 쓸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부렸다”고 학교에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교육지원청은 학교와 교사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하고 있으며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수원=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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