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가 5일 2011학년도 수시 1차 모집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전원을 합격 처리하는 실수를 했다.
숭실대에 따르면 숭실대는 이날 오전 10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1차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합격자는 원래 833명이어야 하는데, 전산시스템 오류로 전체 응시자 1만4,611명이 모두 합격한 것으로 처리가 됐다.
오류를 발견한 숭실대는 10분 뒤인 오전 10시10분 합격자 조회페이지 접근을 차단시켰고, 응시자들에게 ‘오류가 생겼다. 기다려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낮 12시30분이 돼서야 제대로 된 합격자 명단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그러나 10분간 잘못된 합격자 공지를 본 응시자가 1,400명이나 돼 혼선이 빚어졌다. 합격한 줄 알았다가 불합격 사실을 통보 받은 학생들은 “수능을 불과 며칠 앞둔 민감한 시기에 수험생들 상대로 낚시질을 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숭실대 관계자는 “데이터시스템 상의 문제로 실수를 일으켜 유감”이라며 “개별적으로 학생들에게 연락을 즉시 취했고, 재발방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sh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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