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추가 협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실무 수준의 막판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이번 주 안으로 절충안이 마련되고, 다음주 초 통상장관회의에서 최종 타결한 뒤 1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4일 최석영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쟁점현안 타결을 위한 본격적인 실무협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협의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이유로 한국에 전달되지 않던 FTA 쟁점현안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 요구사항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 쇠고기 수입 확대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환경규제 완화 등이 쟁점으로 알려졌지만, 특히 이번에는 자동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쟁점으로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연비와 배출가스 등의 환경규제 ▦픽업 트럭에 대한 미국측의 관세 유지 등으로 전해졌다.
한편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 차기 세입위원회 위원장으로 유력한 데이비 캠프 의원이 “3년째 답보 상태인 한미 FTA 비준을 원한다면 자동차와 쇠고기 시장의 개방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FTA 비준안이 하원에 상정될 경우 세입위원회가 첫 관문인 만큼 캠프 의원의 발언은 한미 FTA 의회 비준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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