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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ew Heart 경기·인천/ 송도시대 개막… "글로벌 대학생들 인천大로 GO!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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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New Heart 경기·인천/ 송도시대 개막… "글로벌 대학생들 인천大로 GO! GO!"

입력
2010.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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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가 전세계 대학생들의 학문 및 국제 교류의 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 일본 등 동북아지역에 편중됐던 외국 학생들의 출신국가가 최근 들어 미국, 유럽을 비롯해 베트남, 태국, 네팔 등 동남아 국가들로까지 확대되면서 인천대는 '지구촌 인종 전시장'을 연상시키고 있다. 2008년 안경수 총장이 취임한 이후 글로벌대학을 목표로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을 유치해 온 인천대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다변화, 급증하는 외국인 유학생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의 외국인 학생수는 올 4월 현재 304명으로 2009년 (185명)에 비해 60.8% 증가했다. 외국인학생들의 출신국가를 보면 과거에는 중국과 일본 등 특정국가에 편중됐었지만 최근에는 미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을 비롯해 베트남, 몽골, 태국, 네팔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인천대 외국인 유학생들의 출신국가 다양화는 국제교류의 다변화 정책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9월 현재 인천대와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대학은 총 136개교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중국어권이 31%, 영어권 22%, 일본어권 16%, 유럽권 13%, 기타 아시아권 18%이다. 특히 올해 들어 새로 교류협정을 맺은 학교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국가의 외국인 학생들이 인천대로 몰리고 있다. 인천대는 올 들어 스페인 2곳, 벨기에 1곳, 이집트 1곳, 베트남 1곳, 태국 1곳, 네팔 1곳 등 6개국 7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확대했다.

특히 스페인 남부의 명문대학인 말라가대학과 교류협정을 맺으면서 이번 2학기에만 한꺼번에 교환학생 11명을 유치했다. 인천대에서도 11명의 교환학생들이 말라가대학에서 가을학기부터 수학하고 있다. 인천대와 말라가대학은 내년에는 교환학생 수를 최대 30명까지 늘리기로 했다.

안 총장은 "인천대의 궁극적 목표는 향후 6년이내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이라며 "대학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외국인학생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총장의 글로벌 마인드가 주효

안 총장은 국제교류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올들어 스페인 말라가대학, 일본 홋카이도대학, 태국 타마삿대학 등을 잇달아 방문한데 이어 대학총장들의 교류마당으로 불리는 말레이시아 QS애플 박람회에도 참석, 학교홍보에 적극 나섰다. QS애플은 영국일간지'더 타임즈'와 함께 전세계대학들의 순위를 매기는 기관이다.

외국인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캠퍼스 풍경도 크게 바뀌고 있다. 캠퍼스 곳곳에서 외국학생들이 목격되는가 하면 이들을 위한 문화공간도 마련됐다. 인천대 국제교류원에서 운영하는 '글로벌라운지'가 대표적 사례. 인천대는 늘어나는 외국인 학생들과 인천대생들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인천대 본관옆 전망타워 1층에 영어전용 글로벌라운지를 개설했다. 인천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학생과 인천대생을 1대1로 묶는 도우미(버디)제도를 비롯해 학생자치기구인 '국제학 생위원회'를 통해 외국인학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커스필드대에서 인천대로 유학온 마이클 매닝(22)은 "인천대생들의 적극성과 친절함에 놀랐다"면서 "외국학생들이 이 곳에서 공부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스페인 말라가대에서 온 루시아 까베요 소사(21ㆍ여)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는데, 막상 오니 불편함이 없다"면서 "세계 각국에서 온 많은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외국어 특강 및 연수 붐

인천대는 또 여름방학기간을 이용해 외국 자매대학 유명교수들을 초빙해 영어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과 미국 인디애나주 볼스테이트대에서 교수 4명을 초빙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볼스테이트대, 상트페테르부르크대에서 3명의 교수들이 인천대에서 하계방학 특강을 했다.

인천대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인천대 패션산업학과 이정은(21)학생은 "강의시간에도 외국인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어 국제화라는 말을 실감한다"고 말했고, 무역학과 김경진(24)학생은 "국제도시 송도에 걸맞게 인천대가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외국인학생들이 크게 늘면서 외국어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인천대는 언어공부 지원을 위해 학교 차원에서 1학년때부터 UI글로벌인재를 선발, 외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는 학생들이 인천대 어학원과 공자학원에서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을 공부하면 수강료의 절반을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 이미 500명의 학생들이 선발돼 어학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인천대는 또 스페인 말라가대학에서 강사를 초빙, 10주 코스의 스페인어강좌를 개설, 매학기 운영하고 있다.

자매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학생들도 급증했다. 올해 미국 미주리대학에서 25명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한데 이어 올 겨울에는 호주 모나쉬대학에 50여명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난다.

안 총장은 "올해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의 분원을 유치한데 이어, 2013년으로 예정된 세계 대학 90위권의 벨기에 겐트대 분교가 송도에 설립되면 인천대의 국제화 추세는 가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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