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4일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전사 130여명을 파병하는 비용이 연간 150억원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 갈 때는 차량 등 장비를 가져가야 해 150억원이 들고 이후에는 순수한 1년 주둔 비용이 100억원 미만일 것”이라며 “UAE에서 숙소를 제공하지만 인건비 등은 한국군이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오쉬노부대가 병력 232명에 연 예산 250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1인당 비용은 비슷한 수준이다.
김 장관은 ‘원전 수주를 대가로 한 상업적 파병’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UAE와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파병이고 같은 이유로 이미 UAE에는 미국 등 3,000여명이 주둔하고 있다”며 “경제 군사 등 국가적 역량을 전부 결집해야 하는 새로운 유형의 파병이라는 점을 진지하게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전사 파병의 결정적 계기에 대해 “5월 UAE 왕세자가 방한해 특전사의 대테러 진압시범을 봤는데‘한국 특전사 정말 대단하다. 한국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특수전부대를 키우고 싶다’고 파병을 제안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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