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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휩쓴 '한인 파워'… 강석희씨 등 16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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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휩쓴 '한인 파워'… 강석희씨 등 16명 당선

입력
2010.11.0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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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시장 주의회 의원 등에 출마한 한인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선거의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4일 미 언론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인은 모두 28명으로 이중 3분의 2가 넘는 16명이 당선, 역대 선거사상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는 출마한 7명중 5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에는 미 전역에서 28명이 도전, 15명이 당선됐다.

우선 2008년 한인 1세로는 처음으로 미국 직선시장에 당선된 강석희(60) 어바인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소속인 강 시장은 아시아계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국제리더십재단으로부터 ‘올해의 공무원상’을 받기도 했다.

캘리포니아 내 한인 중 최고위 선출직에 도전한 미셸 박 캘리포니아 주(州) 조세형평위원도 2006년에 이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평소 성실한 업무 수행이 돋보였던 그는 임기가 끝나면 차기 연방 정치권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호범(76ㆍ미국명 폴 신)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은 워싱턴주 상원의원 4선 고지에 무난히 올랐다. 18세 때 미국에 입양된 신 의원은 1992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당선,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미시간주 3선 하원의원을 역임한 훈영 합굿(35ㆍ한국명 정훈영) 역시 입양아 출신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미시간주 상원의원으로 갈아타는 데 성공했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1.5세대 B.J. 박(36ㆍ한국명 박병진) 변호사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초의 한인출신 하원의원(공화당)에 올랐다. 워싱턴주 쇼어라인 시장을 지낸 신디 류(53ㆍ한국명 김신희) 후보는 주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하지만 1992년 캘리포니아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3선을 한 김창준 전 의원 이후 아직까지 연방 상하 의원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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