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고대상은 우리나라 광고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광고인과 기업 인재, 기업체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충실해 해 왔다. 특히 올해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고객가치 전달을 통해 기업 성장에 크게 이바지한 광고들을 중점적으로 심사, 선정했다.
우선 광고 대상은 SK텔레콤의 ‘알파라이징 G20’편이, 크리에이티브 대상은 LG의 ‘LG는 사랑입니다’ 시리즈가 각각 영예를 안았다. 대상작 알파 라이징 G20편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글로벌 협력이 강조되는 G20의 정신과, 서로 다른 세상이 만나 하나가 되는 알파라이징의 이미지를 잘 형상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고를 보면 G20정상회의를 앞두고 추수를 앞둔 황 들판, 멀리 이어가는 길 위로 자전거 한 대가 외롭게 달려가고 있다. 정겨운 우리들의 고향 모습이다. 한 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킨다, “겨우 일 년에 이틀”이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이틀 동안이지만 G20회의를 통해 한국의 국력이 우리의 고향 길에서 SK텔레콤의 알파라이징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 표현됐다.
기업 PR대상은 ‘당신이 행복합니다. OK! SK 캠페인’이 뽑혔다. 여기서 당신이란 말썽 피우던 자녀, 아내의 속도 모르고 남의 편을 들던 얄미운 남편, 그리고 나의 부끄러운 면을 기억하는 친구들이다. 광고에 등장하는 콧구멍 후비는 모습, 이빨로 씹어 찌그러진 연필, 엎드려 잠자는 버릇 등은 우리 모두의 옛 자화상이 아니던가? SK가 자녀들의 이야기이자 우리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또 사랑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부부 간 스토리로, 우리 자신보다 우리를 더 잘 알고 있는 친구의 시선으로 옛 추억과 지금의 우리네 삶을 일깨우면서 ‘SK하면 OK’라는 자연스런 반응을 유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카피도 간결하고 힘이 있었다.
우리나라 광고산업을 선도해온 광고인 대상은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임대기부사장에게 돌아갔다. 1978년 삼성그룹에 입사, 광고홍보분야에서 20년 이상 한 우물을 파며 우리나라 광고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이 밖에 부문별 최우수상, 마케팅 대상과 최우수상, 주간한국/포춘 코리아, 인터넷한국일보, 그리고 특별공모의 수상자들에게도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한국광고대상이 모든 광고인들을 위한 제전으로 더욱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
권명광(상명대 교수 심사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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