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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때늦으면 평생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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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때늦으면 평생 후회!

입력
2010.11.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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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발병 후 평균 1.8년 만에 진단을 받고, 환자의 절반 가량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뼈 손상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송영욱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센터장 배상철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169명 가운데 발병 후 1년 이내 진단 받은 환자는 56.4%(1,607명)였고, 2년 이내는 19.7%(560명), 3년 이내는 7.2%(205명), 3년 이상은 16.8%(477명)였다.

늦게 진단하면 인공관절수술 고려를

‘관절의 암’으로 불리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전신성ㆍ만성 염증질환이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이렇게 관절이 공격을 당하면 1년 이내에 초기 환자도 관절변형이 생기고, 심하면 몇 달 만에 변형이 눈으로 확인될 정도로 심해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약물 반응이 잘 되지 않고, 이미 한번 망가지고 변형된 관절은 온전히 회복하기 어렵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인공관절수술을 받는 비율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이내 조기 진단되면 인공관절수술을 하는 비율이 6.4%(203명)였지만, 3년을 넘어 진단되면 인공관절수술을 13%(412명)나 받아 2배 이상 늘어난다. 초기에는 손가락관절 등 작은 관절에서 변형이 시작되지만 심하면 무릎 등 큰 관절도 변형되면서 굳어져 수술을 받아야 한다.

최찬범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변형 등 합병증이 빨리 나타나므로 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이 질환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제제 등으로 적극 치료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염증 악화를 차단하는 약물을 쓰는 것이 1차적 요법이다. 류마티스관절염처럼 관절손상 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질환은 식이요법으로 치료하겠다는 생각보다 약물로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약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부터 병의 경과와 약 반응도에 따라 스테로이드제제, 항류마티스제제(DMARD), 면역억제제, 생물학적 제제(TNF-알파억제제)가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가 적극 쓰이고 있는데, 휴미라(한국애보트)와 엔브렐(한국화이자), 레미케이드(쉐링프라우) 등 3가지 종류의 주사제가 나와 있다. 이들 생물학적 제제는 보험급여가 51개월까지 인정된다. 51개월을 넘어도 본인부담률이 최근 46% 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인옥 펭귄회(류마티스관절염 환우회) 회장은 “치료비 때문에 중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너무 많다”며 “치료에 소외되는 환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보험적용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해도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에 의한 2차성 건조증후군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심근경색 위험이 정상인보다 6배가 높다. 따라서 류마티스관절염을 관리하려고 운동하려면 심장이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걷기나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 류마티스관절염 의심 7대 증상

1. 자고 일어나면 관절의 뻣뻣한 증상이 1시간 이상 가고 움직이기 힘들다.

2. 아침에 주먹을 쥘 수 없으며 손을 움직일수록 편하다.

3. 관절에 이유 없이 열이 난다.

4.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아프다.

5. 손으로 병을 열기 힘들거나 행주를 짜기 어렵다.

6. 양쪽 손목이 붓고 아픈 것이 6주 이상 지속된다.

7. 류마티스관절염 가족력이 있는데 손가락 관절 부위가 가볍게 아프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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