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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불안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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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 불안한 탄생

입력
2010.11.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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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가 끝난 지 2주 만에 MBC의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오디션 - 위대한 탄생’이 5일 첫 선을 보인다. 2회는 첫 방송 후 3주간 오디션을 더 진행한 뒤 다음달 3일 방송한다. 여전히 거센 ‘슈퍼스타K 2’의 후폭풍이 순풍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아직은 역풍이 더 센 듯하다.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이민호 CP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한류의 현주소를 제대로 알고, 진정성 있는 노래를 통해 다같이 감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그는 “최근 중국, 대만 등에서 부는 오디션 바람에 고무돼 이번에 편성을 결정한 것이지, 기획은 3년 전부터 검토해왔다”며 “일부러 ‘슈퍼스타K’는 보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패턴을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슈퍼스타K’처럼 도전자들의 경쟁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나 개인사도 포함할 것임을 내비쳤다.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벌써 “‘위대한 탄생’에 나가는 건 ‘슈퍼스타K 3’예비용”이라는 글이 오르는 등 ‘슈퍼스타K’와의 비교는 이 프로그램의 피할 수 없는 숙명으로 보인다.제작진은 ‘슈퍼스타K’와 다른 점으로 공개 오디션과 멘토제를 꼽았다. 심사위원으로는 예능 PD와 보컬트레이너, 작곡가가 총출동했다. 하지만 지난달 17,18일 이틀간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첫 공개 오디션에는 6,000여명만 지원해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 CP는 “5일 첫 방송은 일종의 런칭쇼”라며 “6일 일본, 12일 경기 고양시 등에서 계속 오디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멘토제는 12월 중 예선 통과 120명이 참가하는 본선무대 ‘위대한 캠프’(가칭)부터 적용할 예정. 경력 20년 이상의 음악인 5명이 도전자들을 돕는 멘토로 나서는데, 신승훈 이은미 김태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상금 1억원에 음반제작지원금 2억원 등 총 3억원의 상금을 제시한 것에 대해서도 ‘슈퍼스타K’(상금은 2억원)를 의식한 ‘지나친 파격’이란 비판이 있다. 최종 우승자는 1년간 MBC와 계약을 맺고 체계적인 매니지먼트를 받게 된다. 20부작으로 기획된 ‘위대한 탄생’은, 다른 팀이 바로 시즌2를 준비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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