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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건강해야 평생 건강] <3> 무릎이 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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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건강해야 평생 건강] <3> 무릎이 펴지지 않아요

입력
2010.11.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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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가을의 만끽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김종민(42ㆍ회사원)씨는 몸이 불어 체중을 줄이려고 조기 축구회에 나가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운동한 탓에 그만 부상을 입고 말았다. 상대방 선수의 태클을 피해 급히 방향을 바꾸다가 ‘뚝’하는 소리와 함께 심한 무릎 통증이 느껴졌다. 김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무릎이 붓고 잘 펴지지 않는 등 증상이 심상치 않았다. 병원에서 진단한 결과,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었다.

김씨처럼 운동 후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사람이 적지 않다. 김성민 강서힘찬병원 원장은 “무릎은 운동할 때 많이 사용하는 관절이라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라며 “특히 운동 후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나 박리성 골연골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동 후 무릎이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을 땐 ‘반월상 연골판 파열’

무릎관절 안쪽과 바깥 뼈와 뼈 사이에 있는 반월상 연골판은 마찰을 줄이고 충격을 흡수한다. 반월상 연골판은 스포츠 외상이나 사고 등으로 큰 충격을 받으면 찢어질 수 있다. 찢어진 연골판 조각이 관절 사이에 끼면 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통증과 함께 무릎이 굽혀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과 함께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나 몸의 방향을 갑자기 틀 때 가볍게 아픈 정도다. 하지만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잘 걷지도 못하며, 무릎 안에서 뭔가 걸리는 느낌과 함께 무릎이 펴지지 않게 된다.

무엇보다 한번 찢어진 연골판은 재생되지 않고 계속 찢어지므로 조기에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반월상 연골은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연골판이식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50% 이상 크게 손상됐다면 봉합 치료만으로는 관절기능을 되살리기 어려우므로 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한다. 연골판 이식술은 손상된 연골판 대신 다른 사람의 연골판을 이식받는 수술이다. 자신의 연골과 생체학적으로 같은 연골판을 이식을 받기 때문에 거부반응이 없고, 이식한 뒤에도 생착이 잘 된다. 힘찬병원이 지난 한해 77건의 반월상 이식술을 시행한 결과, 97%의 성공률을 보였다.

‘사각사각’소리 나고 무릎이 펴지지 않을 땐 ‘박리성 골연골염’

박리성 골연골염은 다소 생소하지만 운동을 하다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골 아래 뼈가 부분적으로 괴사해 연골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다. 무릎에 지속적 외상이 가해져 연골을 지탱하는 뼈(연골하골)에 미세한 골절이 축적돼 생긴다.

장기간 과격한 운동을 계속하면 생기기 쉽다. 박리성 골연골염이 생기면 눈을 밟을 때처럼 ‘사각사각’소리가 나고 무릎 안에서 뭔가 떠다니는 느낌이 들며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다. 심하면 떨어져 나간 연골 조각이 정상 연골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손상부위가 1㎠ 이하라면 미세천공술이 효과적이다. 이는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 출혈과 흉터를 만든 뒤 반응조직(흉터)이 재생되는 과정에서 뼈와 연골이 함께 다시 생성되는 원리를 이용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연골결손 부위가 4㎠ 이상으로 넓다면 연골세포가 더 많이 필요하므로 자신의 정상 연골조직을 약간 떼어내 체외에서 배양한 뒤 손상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세포배양이식술을 시행한다. 이식 후 6~12주가 지나면 정상적으로 걸을 정도로 빨리 회복한다. 실제 힘찬병원이 2006년부터 자가연골 세포배양이식술을 한 환자 93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월이 지난 뒤 98% 정도가 운동도 하는 등 정상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기현 강남힘찬병원 주임과장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나 박리성 골연골염을 치료 하지 않고 방치하면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될 수 있으므로 무릎이 붓고, 아프며, 잘 펴지지 않으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 조기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 무릎관절염 무료수술 해드립니다

㈜한화증권과 힘찬병원은 무료 무릎관절염 수술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 12월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은 경제수준, 나이 등을 고려해 ㈜한화증권에서 선정하며, 환자는 힘찬병원에서 수술 받을 수 있다. 힘찬병원은 강북(도봉), 강남(송파), 강서, 목동, 부평, 인천(연수)병원 등 모두 6개 병원을 운영하며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다. 문의 ㈜한화증권 사회봉사팀(1588-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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