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3일 회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나는 협상 타결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며 "타결은 시간문제로 양국 통상장관회담이 G20 정상회의 전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 후 한미 양국 정부의 속전속결식 협상 로드맵가 발표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최석영 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4, 5일 서울에서 실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미국 측은 미국산 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 적용 완화 등의 문제를 공식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의 후 다음 주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론 커크 USTR 대표가 협상의 잠정 타결을 시도한다. 이 결과는 양국 정상에 보고되고, 11일 정상회담에서 공식 타결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미간 협상은 복잡할 것이 없다"면서 "한미는 동맹이라는 특별한 관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FTA에 대해선 "농산물 등 좀 예민한 분야가 있어 정서적, 정치적 문제를 뛰어 넘기가 참 힘들다"며 "그러나 개인적으로 일본, 중국과 FTA가 체결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FTA에 대해 "양국이 좀 공정하게 서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면 예상 외로 빨리 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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