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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두 남자, 태극마크 약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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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두 남자, 태극마크 약발 받았다

입력
2010.11.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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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왼손투수 양현종(22)은 2007년 데뷔 후 올시즌 개인 최다승(16승)을 올렸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은 편치 않았다. 팀이 4강 진입을 놓고 사투를 벌이고 있을 때 갑작스러운 부진으로 에이스 역할을 못했고, 이 사이에 다승왕도 김광현(SK)에게 뺏기고 말았다. 두산의 ‘타격 기계’ 김현수(22)도 아쉬움이 많다. 정규시즌 타율이 작년 3할5푼7리에서 3할1푼7리로 뚝 떨어진 데다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안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1안타로 철저히 고개를 숙였다.

소속팀에서 깊은 한숨을 쉬었던 양현종과 김현수가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부활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요미우리와의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이번 아시안게임이 첫 국제대회인 양현종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평가전에 선발 등판, 3이닝을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50개,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2개였다. 아시안게임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해야 하는 양현종으로서는 첫 실전부터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양현종은 경기 후 “느낌이나 밸런스나 시즌 끝나고 첫 실전 피칭치고는 괜찮았다”면서 “김시진 투수코치님이 가르쳐 주신 컷 패스트볼을 4, 5개 던졌는데 계속 다듬어 요긴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무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5번 타자로 나서 좌전안타, 중전안타로 방망이를 달구더니 5회초 1사 1루에서 송보람을 두들겨 우중월 2점 홈런을 뿜었다. 광저우에서 주로 6번 타순을 맡을 김현수는 경우에 따라 상ㆍ하위 타순을 오르내려야 하기에 KIA전 3타수 1안타에 이은 연속안타는 조범현호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기록이다.

김현수는 “롯데가 2군 위주였기에 홈런 등 기록은 의미 없다”고 자세를 낮춘 뒤 “광저우 가서 진짜 잘해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오겠다”고 밝혔다.

부산=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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