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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 발사 내년에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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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3차 발사 내년에 어려울 수도

입력
2010.11.03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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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KSLV-Ⅰ) 3차 발사가 자칫하면 내년에도 이루어지지 못할 것 같다. 1단 로켓과 위성 제작에 걸리는 물리적 시간 만을 감안하면 발사를 2011년 말에 가까스로 맞출 수 있지만, 2차 발사 실패의 원인 규명 등 관련 여건을 감안하면 더 지연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3일 "3차 발사용 위성은 송수신으로 궤도 진입을 확인하는 기본 기능을 갖춘 검증위성에 최소한의 과학임무를 추가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항우연은 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나로호 3차 발사 위성 워크숍'을 연다.

2005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만든 검증위성은 현재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 보관돼 있다. 항우연은 여기에 방사선량 같은 우주환경을 측정하거나 레이저 반사경, 영상센서 같은 국산 우주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3주인 수명도 1년으로 연장할 예정이다.

1, 2차 발사 때 실린 과학기술위성(24개월)보다는 짧지만 검증위성 보완에도 10개월이 걸린다. 러시아가 1단 로켓을 만드는데도 8∼10개월이 필요하다. 항우연 관계자는 "2011년 1월 검증위성 보완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2차 발사 실패 원인이 규명되는 대로 1단 로켓을 제작하면 2011년 말쯤 다시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러 양측 기술진은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검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1단 로켓 제작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2011년 초까진 양측이 실패 원인에 최종 합의해야 내년 중 3차 발사가 가능한 상황. 그러나 최종 합의가 조금만 지연돼도 내년 3차 발사는 무산된다. 겨울에는 우주발사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시간대가 여름보다 줄어든다는 점도 이 같은 우려에 힘을 싣는다.

나로호 3차 발사에 책정된 예산은 약 100억원. 이 중 20억원이 검증위성 제작에 쓰일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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