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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공화 압승/ 오바마 지역구에 공화 '깃발'…재계 거물 피오리나 휘트먼은 '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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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공화 압승/ 오바마 지역구에 공화 '깃발'…재계 거물 피오리나 휘트먼은 '분루'

입력
2010.11.03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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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 중간선거는 전체적인 공화당 승리 속에서도 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아쉽게 고배를 마셨고, 민주당 일부 인사들은 승리를 통해 자존심을 지켰다.

관심 지역 중 하나였던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마크 커크 후보가 민주당 알렉시 지눌리어스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의석을 빼앗았다. 일리노이 상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 갖고 있던, 이른바 '오바마 자리'로 정치적 상징성이 커 민주당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민주당은 그러나 '바이든 자리'는 지켜냈다. 조 바이든 부통령 지역구인 델라웨어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후보는 공화당의 크리스틴 오도넬 후보에 승리했다. 대표적 티파티 후보로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오도넬 후보는 본선에서는 결국 고개를 떨궜다.

네바다주에서는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인 4선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가 샤론 앵글 전 공화당 하원의원의 맹추격을 물리치고 수성에 성공했다.

대표적 여성 기업인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칼리 피오리나(공화)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는 캘리포니아주 상원 선거에서 석패했다. 역시 공화당 간판으로 나선 멕 휘트먼 전 이베이 CEO는 1억4,200만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선거자금을 쏟아 붓고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패하는 등 여성 기업인 후보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대표적 대북 강경파 샘 브라운백(공화) 상원의원은 캔자스 주지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뉴멕시코주에서는 대표적인 북한통으로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빌 리차드슨 주지사가 연임 횟수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의 수잔나 마르티네스 후보가 뉴멕시코주 첫 여성 히스패닉 주지사가 됐다. 인도계 미국인 니키 헤일리 공화당 후보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첫 여성 주지사이자 미국 내 두 번째 인도계 주지사에 이름을 올렸다.

상원 선거에서 흑인 후보 3명이 모두 패배하면서 미국 상원 내 흑인 의원은 다시 사라졌다. 대표적 친한파인 찰스 랭글(뉴욕) 민주당 하원의원은 21선에 성공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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