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수수사과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측근을 통해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등 위반)로 주승용(민주당ㆍ여수 을) 의원을 2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 의원은 올 5월말께 오현섭(구속) 전 시장으로부터 측근을 통해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재임기간 여수지역 조명시설 시공업체 등으로부터 8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오 전 시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선거자금 명목으로 여수 을 지역선거사무소장 이모(63)씨와 주 의원의 친척(74)씨에게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구속됐고, 주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구속 기소됐다.
주 의원은 이날 조사에서 “전혀 몰랐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고, 측근들도 “주 의원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오 전 시장의 진술 외에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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