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평생학습이력을 온라인으로 관리하는 ‘학(學)테크’시대가 본격 시작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계좌제 학습이력관리시스템(www.all.go.kr)을 지난달 29일부터 본격 개통했다.
평생학습계좌제는 개인의 다양한 학습 경험 등을 전용 온라인 계좌에 기록해 관리하고 그 결과를 학력ㆍ자격 인정과 연계하거나 고용 정보로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학습계좌에 담은 인적사항과 평생학습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진학, 취업, 인사, 재교육 등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계획할 수 있어 일종의 ‘학 테크’인 셈이다.
국민 누구나 학습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개인의 인적사항은 물론 초ㆍ중ㆍ고ㆍ대학(원) 졸업여부와 성적, 경력 등도 담을 수 있다. 또 자격증 취득 실적, 평생교육기관 수업 이수 실적, 자원봉사나 동아리 활동, 수상 실적, 독서활동, 저술 활동, 특허출원 실적 등 학습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계좌에 기록해 관리할 수 있다.
누적 관리된 정보는‘평생학습 이력철’로 출력할 수 있다. 특히 교과부와 진흥원에서 진위 여부를 확인한 내용에 대해선 진흥원장의 직인이 찍힌 ‘평생학습 이력 증명서’형태로 발급 받을 수 있다.
교과부와 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학습계좌에 기록된 내용의 진위확인을 위해 NEIS, 산업인력공단, 상공회의소, 노동부 직업능력개발계좌제 등 다른 기관 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과부는 또 평생교육기관이 운영하는 학습과정에 대한 평가인정도 본격적으로 실시키로 했다. 학습과정 평가인정은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학습과정이 일정한 질적 수준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를 검토해 평가하는 것이다. 평가인정을 받은 학습과정을 이수하면 학력취득과 연계된다.
평가인정을 받은 기초문해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초등학력 취득기준의 최대 3분의 2를 인정받게 된다. 고입ㆍ고졸 검정고시의 응시과목에 상응한 것으로 평가인정을 받은 학습과정을 90시간 이상 이수한 경우엔 해당 과목의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 상반기에 일부 평생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를 거쳤으며 하반기부터는 전국 모든 평생교육기관이 학습과정 평가인정을 신청할 수 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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