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일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국에 예속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로 열린 제1회 한반도선진화국가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북한 내부 상태가 불안정해 보인다”며 “북한이 3대 세습을 이루기 위해 중국과 너무 밀착하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남북통일을 원하는데 북한 민심이 남한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하면 남북통일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세계 초강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존재는 한반도의 통일에 장애가 될 수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북아 공동체를 결성해 중국을 그 일원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동북아 공동체 틀 내에서 남북한의 통일이 중국에 이득이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한중일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동북아 경제동맹을 맺어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중국과 일본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북한의 지도세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과 북한주민을 구분해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이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당의 이념 노선과 관련,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개혁적 중도보수노선을 모색하겠다”며 “중도보수 개혁을 통해 성장과 분배를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는 국민통합적 이념”이라며 “그동안의 불필요한 이념적 갈등을 지양해 종북좌파를 제외하고 가능하면 중도좌파까지 끌어안는 국민통합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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