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재일동포 자금을 유치, 우리금융지주에서 분리 매각되는 경남은행 인수에 나선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으로 압축되는 양상이었던 경남은행 인수전은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두관 경상남도지사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13일과 14일 일본에서 재일동포 기업인과 경남은행 투자 확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부산은행이나 대구은행 등 다른 지역의 금융기관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면 점포 정리 등 구조조정으로 상당수의 도민이 일자리를 잃고 기업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등의 불이익이 발생할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재일동포 투자 유치금액을 확약서에 명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 지사는 “투자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2,500억~3,000억원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는 창원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지역 기업인이 5,000억원을 투자하고, 해외와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5,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해 지역 상공인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수 있게 돕겠다는 계획이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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