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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다시 잘 나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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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텔 다시 잘 나가네"

입력
2010.11.0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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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오피스텔로 부동산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를 타고 안정적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 강남 일대에서 잇따라 청약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대우건설이 송파구 신천동에 공급한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이 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었고, 6월 분양된 서초구 서초동 리가스퀘어도 14대1의 청약경쟁률과 90%에 달하는 계약률로 시장의 인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21일 청약접수가 끝난 서초동 교보타워 인근의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 역시 32.7대1의 높은 경쟁률에 이어 100% 계약을 기록했다.

인기 비결은

강남 오피스텔의 몸값 상승은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넘쳐나는데도 불구, 최근 몇 년간 이 지역에 관련 물량 공급이 거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강남역 인근에는 2006년 이후 공급된 오피스텔이 720실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연 3%대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마이너스 금리인 상황에서 5% 수준의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은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강남권 오피스텔은 임대 수익 외에도 향후 시세차익까지 누릴 수 있다는 계산에서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1,800실 선보여

강남권 일대에는 연말까지 약 1,800실의 신규 오피스텔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는 ㈜효성이 오피스텔 276실을 공급한다. 전용 24~29㎡ 규모의 소형 위주로 지어지는 전형적인 임대 투자형이다. 주거에 필요한 모든 가구와 전자제품 등이 일괄 적용돼 시공된다. 삼성타운과 인접한 강남역 3ㆍ4번 출구와 가까워 인근 업무ㆍ상업시설을 배후로 한 임대수요가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문정동에서는 연내 1,533실 규모의 대규모 오피스텔이 일반에 선보이게 된다. 이 오피스텔은 문정동의 매머드급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 안에 들어서는 것으로, 전용면적 30㎡ 미만의 소형 가구로만 지어진다. 이 곳은 최신 오피스텔 트렌드에 맞춰 좁은 실내공간에서도 주거 효율성과 기능성을 높이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지하철 장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서 문정법조타운, 제2롯데월드, 가락동시장 현대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침체된 아파트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대수익형 오피스텔이나 도심형 생활주택 등 틈새시장에 주력하고 있다”며 “도심이나 강남권 역세권을 중심으로 소형주택이나 오피스텔 사업을 할 수 있는 토지를 확보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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