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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정갑철 화천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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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정갑철 화천군수

입력
2010.11.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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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자연과 평화가 한데 어우러진 '에코 파라다이스(Eco-Paradise)'를 만들겠습니다."

정갑철(65) 강원 화천군수는 군정의 지향점을 '청정자연'에 맞추고 있다. 정 군수가 청정자연에서 몰입하는 이유는 화천이 마땅한 산업기반을 갖추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화천은 10여년 전 만해도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곳이었다. 곳곳에 산재한 군사시설이 지역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렇다고 비옥한 농토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주민 수익사업이 절대 부족했다. 인구가 2만 명까지 줄어드는 등 지역사회는 활력을 잃어갔다.

2002년 취임한 정 군수는 때 묻지 않은 자연에서 탈출구를 모색했다. 계절 별로 독특한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산천어 축제를 열고, 여름에는 물을 테마로 한 쪽배축제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을 연상시키는 토마토 축제를 개최했다.

이들 축제를 통해 화천은 맑은 물과 산천어로 대표되는 가족휴양지로 거듭났다. 군에 따르면 각종 이벤트를 즐기기 위해 화천을 찾는 관광객들이 연간 150만 명을 넘어섰고, 경제유발효과는 569억원에 이른다.

정 군수는 민선 5기 시작과 동시에 평화를 테마로 한 관광지 조성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가곡 '비목'의 발상지이자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백암산 일대에 '평화생태 특구'를 조성하는 게 사업의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청정자연과 평화를 상징하는 이른바 '에코 파라다이스'전략이다. 첫 단계로 군은 지난해 평화의 댐 인근에 '세계 평화의 종 공원'을 완공했다. 이곳에 전시된 평화의 종과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의 핸드 프린팅 등을 보기 위해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는 파로호 유람선 투어와 연계한 비무장지대(DMZ) 체험 등 안보관광 코스를 개발 중이다.

정 군수는 "전쟁의 기억을 간직한 파로호와 평화의 댐을 중심으로 특구를 조성해 화천을 평화를 상징하는 안보 성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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