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마담 2차(성매매) 노트 수사가 일단락되면서 성매수자 252명이 무더기로 입건됐다. 단일 사건으로 200명이 넘는 성매수자가 입건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일 옥암동 H유흥업소 대표 A씨에 대해 성매매알선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업소 관계자 2명, 성매매 여성 37명, 성매수자 252명 등을 성매매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성매매 사실을 부인한 86명에 대해서는 성매매 여성과 대질 조사를 통해 불입건했다.
성매수 남성 중 행정공무원 교직원 공기업직원은 37명이며, 회계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건설 관련 자영업자는 94명이다. 나머지는 회사원과 무직자다. 경찰은 이 가운데 성매매 혐의를 받고 있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관계 기관에 신분을 통보했고, 이와 별도로 업무 등과 관련해 향응 접대를 받았는지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자 숫자가 많고, 서울 등 전국적으로 분포돼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여종업원들을 대상으로 한 업주의 강요 협박 감금 등 가혹행위, 조직폭력배의 자금 지원이나 업소 비호, 공무원과 업소 간 유착 여부도 관련자들의 통화 내용과 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조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 6월 2차를 나간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손님 간 폭행사건을 수사하면서 성매매 여부 등을 가리기 위해 압수수색을 하는 과정에서 마담이 갖고 있던 고객의 휴대폰 등이 적힌 거래 장부를 찾아내 수사를 벌여 왔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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