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ㆍ사진)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은 균형 잡힌 경제성장과 환율문제 해소를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후 주석은 차기 G20정상회의 유치지인 프랑스 방문(4일)을 앞두고 최근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경제의 균형 잡힌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고, 환율체제를 개혁해 위안화 유연성을 높일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풍황왕(鳳凰網)이 2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 위안화 환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중국은 일관되고 책임 있는 환율정책을 유지해왔다”며“위안화가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맞춰 균형 잡힌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환율체제 개혁을 탄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거시경제정책 협력과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 시장규제 강화, 글로벌 불균형과 보호무역 대응 등에 대한 협의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해 관계국들이 각자 발전 방식을 전환하고 경제구조를 개혁해야 한다”며 “세계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을 촉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중국 위안화 문제와 불균형 이슈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단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프로먼 부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다음달 아시아 순방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재무장관들은 2주전 (경주에서) 매우 훌륭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G20) 정상들이 계속해서 다뤄나갈 사안인 만큼 서울 G20에서 정상들간에 완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 프로먼 부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의회 비준동의를 위해 한미 FTA의 미해결 쟁점을 해소하기를 원한다”며 “쟁점은 주로 자동차와 쇠고기 문제와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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