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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동부 6개주' 투표함이 초반판세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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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 '동부 6개주' 투표함이 초반판세 좌우

입력
2010.11.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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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부 6개주를 주목하라.’

2일 실시된 미 중간선거의 판세를 가장 빨리 예측하려면 인디애나 켄터키 사우스케롤라이나 조지아 버지니아 버몬트 등 동부지역 6개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들 주가 미국에서 가장 빠른 저녁 7시(이하 동부시간)에 투표를 완료하는데다전국적인 표심을 점칠 수 있는 격전지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디애나의 민주당 현역 하원의원인 배런 힐 후보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공화당의 토드 영 후보가 힐 후보의 자리를 빼앗는다면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장악 시나리오가 힘을 받을 수 있다. 켄터키의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맞붙은 공화당의 론 폴 티파티 후보와 민주당의 잭 콘웨이 후보의 한판승부도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이다. 폴 후보의 승리 여부에 따라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은 물론, 티파티의 폭발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그러나 동부지역의 초반 표심이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다면 전체 선거 결과는 ‘장기전’의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 하원의 경우 캘리포니아 오리건 워싱턴 3개주의 의석이 67석이나 되는데, 이들 주의 개표가 완료되려면 자정 가까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006년 중간선거에서도 이들 지역 개표가 완료된 새벽 1시 이후에야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이 확정됐다. 상원도 해리 리드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의 샤론 앵글 티파티 후보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네바다주의 결과에 따라 다수당 지위나 의석수 변화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하원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40석을 추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7시30분 두번째로 투표가 빨리 끝나는 오하이오의 결과가 중요하다. 이중 공화당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 6명의 민주당 현역의원이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느냐가 관건이다. 8시에는 10여개의 의석이 접전을 벌이는 펜실베이니아와 일리노이의 결과가 나온다. 인디애나와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현역의원인 조 도넬리와 존 보치에리, 존 스프랫 후보의 수성 여부가 민주당의 저항의 강도를 결정할 것이다. 여기서 판세가 급격히 기울지 않는다면 관심은 8시 개표되는 플로리다로 넘어간다.

상원

민주당이 가까스로 상원 다수당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나 공화당은 10석을 추가해 상원마저도 ‘접수’한다는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공화당의 바람이 현실이 되려면 켄터키의 폴 후보와 오하이오의 로브 포트만 후보, 웨스트버지니아의 존 레즈 후보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내주느냐가 중요하다. 공화당은 이중 최소 2곳의 승리를 장담한다. 상원선거의 최대 분수령은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의 네바다주.

주지사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매사추세츠 뉴햄프셔 메인 버몬트 코네티컷 등 북동부 지역이 관건이다. 특히 디발 패트릭 매사추세츠 현 주지사의 수성 여부가 민주당 지지세력의 결집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여기서 한숨을 돌린다면 니키 헤일리 티파티 후보가 나선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다음 승부처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차기 대선 가도를 점치는 데는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일리노이 선거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민주당의 현 주지사인 패트릭 퀸 후보가 공화당의 빌 브래디 후보에 큰 차이로 밀리고 있어 민주당에 비상이 걸렸다.

워싱턴=황유석특파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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